Lindo Epilogue

LINDO

EPILOGUE 01

Project Title

린도 에필로그 인터뷰

DATE

2024

Interviewee

김아름

BBB에서 새롭게 에필로그라는 컨텐츠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첫 시작을 린도와 함께합니다.
린도라는 쇼룸 겸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아름 대표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그녀의 취향을 많이 닮아있는 린도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오랜시간동안 가치를 더해가며
함께할 수 있는 제품들을 디자인합니다. 1인 사업가(창업자)로서의 어려움과 즐거움 그리고 브랜딩 이후의 달라진 린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현재 운영하고 계신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신사동에 위치한 린도라는 쇼룸 겸 가죽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아름이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가죽공예를 가르치면서 가죽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린도는 이탈리어로 정갈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정갈한 가죽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Q. 창업(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분야를 접해보다 가죽공예 클래스를 듣게 되었는데 첫 수업이 끝나기도 전부터 다음 수업이 기다려지더라구요. 이후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가죽공예를 배웠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계속 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그런 상황에서도 하고 싶은 일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문득 작은 가죽공방 하나 차려서 제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며 살면 정말 행복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린도를 시작했어요. 린도는 이탈리어로 정갈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정갈한 가죽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Q. 시작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나요?

창업을 하기 전에는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가죽공예 이 외에도 마케팅이나 그 외 해야할 일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스트레스도 대부분 그 부수적인 일들에서 오고요. 하지만 그런 일들을 하지 않으면 브랜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기위해 하기 싫은 일 10가지를 해야한다는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에요.

Q. 반면 운영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뭐였나요?

일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물론 매출에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있지만 일 자체가 싫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바쁘면 힘들지만 그만큼 뿌듯하기도 하고요. 인생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일하면서 보내잖아요. 그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건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창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린도는 이탈리어로 정갈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정갈한 가죽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Q. 운영하고 계신 브랜드가 ‘브랜딩’을 통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브랜딩 이후 달라진 점)

사실 저처럼 원래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 혼자 브랜드를 시작하는 경우 대부분 브랜드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시작하게 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가야하는데 BBB를 만나고 그 모양이 갑자기 갖춰진 느낌이었습니다. 린도에 아이덴티티가 생기고 스토리가 생기니 그제서야 브랜드같이 느껴졌어요. 단순히 린도라는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Q. 많은 에이전시 중 BBB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저는 감성이 맞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BBB의 그간의 작업물을 봤을때 제가 원하는 무드의 작업물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BBB의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제가 생각하던 린도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드를 잘 이해해주는 에이전시를 만났다는게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Q. BBB와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셨나요? / 반면 아쉬웠던 부분

소통이 잘 된다는 점 입니다. 작업 전에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제가 원하는 부분을 말씀 드렸을 때 빠르게 피드백을 주셨어요. 일방적으로 작업하고 결과물만 공유하는게 아니라 작업 중간 중간 작업물을 공유해주셔서 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었구요. 브랜드나 제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작업하시다 보니 진행 속도도 빠르고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도 아주 높았습니다.

Q. 브랜드 가이드가 생긴 후 편리한 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초기 사업(창업)에서 브랜딩에 비용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에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1인 사업자분들은 혼자 해야할 일이 많아 브랜딩에 신경쓸 여력이 없거나 브랜딩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브랜드에 대한 큰 그림은 있지만 세부적이고 심도있는 브랜딩을 하기엔 한계가 있죠. 하지만 한번 제대로 브랜딩을 하고 나면 브랜드 자체의 요소들이 풍부해지고 그것들을 일관된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게 되어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어요. 1인 사업자의 경우에 의사결정을 할 때 함께 의견을 나눌 사람이 없다보니 막막할때가 많은데 기준이 명확해지니 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브랜드 가이드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가 있나요?

딱히 성과에 대한 목표가 있지는 않아요. 좋은 기회를 만나 브랜드가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벌게 된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그리고 단정하게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다른 외적인 요인들에 흔들리지 않고 이 마음을 지켜나간다면 린도라는 브랜드도 단단해질테니까요. 굳이 목표를 세우자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 오래 린도라는 이름 아래서 가죽공예를 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1인 사업(창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브랜드를 운영하다보면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어려운 시기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잘된다고 해도 언젠가는 어려움이 닥치게 되는데 그 시기를 버티고 넘어갈 수 있는 힘은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단순히 멋있어 보인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된다면 그 고비를 넘기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넘기다 보면 좋은 날이 반드시 찾아올테니 함께 버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