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OL Epilogue

LEBOL

EPILOGUE 02

Project Title

르볼 에필로그 인터뷰

DATE

2024

Interviewee

나성은대표

BBB의 두번째 에필로그의 주인공은 주얼리 브랜드 르볼(LE BOL)입니다.

2023년 나성은 대표님을 만나 재미있게 작업했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1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브랜드 주인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그 취향을 잘 찾아내어 그것을 BBB만의 감각을 더해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작업은
늘 흥미롭습니다. 브랜드 네임과 컨셉이 잘 맞아떨어져 굉장히 서로가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였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현재 운영하고 계신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추억을 담는 데일리 에센셜 주얼리'를 모토로,
작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주얼리 상품을 소개하는 브랜드인 '르볼(LE BOL)' 을 운영하는 나성은 입니다 🙂

Q. 어떻게 주얼리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평소 주얼리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착용하지 않은 듯하지만 존재감이 있는 작고 소중한 스타일을 좋아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주변의 친구들도 좋아해 주는 것 같아 소소하게 상품을 추천해 주다가 자연스럽게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Q. '르볼'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전에 사용하던 브랜드명이 있었는데요, 이전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서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었고,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르볼 (LE BOL)' 이라는 이름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얼리를 통해 추억을 담는다' 는 컨셉과, '르볼 (LE BOL)' 이 프랑스어로 그릇을 의미하는 부분에서 딱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BB에서 브랜드명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잘 살려주셨고, 시각적으로도 컨셉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Q. 시작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작하는 것' 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면 가장 편한 인생인데, 뭔가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에 작은 돌을 던져보려는 생각과, 실제 던질 돌을 찾고 첫돌을 던지는 그 행동이 가장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경력을 살려 다시 취업을 할 수도 있었고, 일찍 아이를 갖고 새로운 삶은 시작할 수도 있었겠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 스스로 이름을 걸고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방법을 인수인계받듯 알려주지도 않지만 재미도 있고, 보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주 작게 사부작사부작 시작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Q. 반면 운영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뭐였나요?

브랜드 운영을 하면서 좋았다고 느끼는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스로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떠올려보고 그 안에서 나름의 결정을 하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이를 되돌아보며 감사와 후회, 반성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좋은 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Q. 시간이 좀 흐르고 현재 운영을 하면서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뭔가요?

브랜드 운영을 지난 몇 년 동안 했기 때문에 과거보다 조금 더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매번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들은 아주 많은 것 같아요. 고객 불만 응대나, 마케팅,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등.. 사실 수월해지는 부분에 비해 많은 부분이 여전히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 당연히 '르볼 다움' 에 대한 것이에요.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르볼'의 '다움'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그 '르볼 다움'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지, 고객에게 잘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항상 1순위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Q.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BBB에게 브랜딩을 처음 의뢰하게 되신건가요.

르볼 이전에 운영하던 브랜드가 있었어요. 특정 상품이 유행을 하면서 매출이 크게 높아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품의 유행이 끝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그때 잠시나마 상품을 구매해 주셨던 고객님들은 '우리'를 선택해 준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판매하고 있던 '상품'을 선택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제야 '상품'만을 팔면 언제든 쉽게 잊혀질 수 있겠구나, 그래서 우리도 '브랜드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무드, 우리가 제안하는 상품의 취향, 우리가 한 고객과의 약속 등을 조금 더 명확한 브랜드 에센셜로 만들기를 원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BBB의 작업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BBB는 브랜드 저마다의 컨셉을 명확히 이해하면서, 높은 감도와 세련된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자마자 꼭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의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Q. 운영하고 계신 브랜드가 ‘브랜딩’을 통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브랜딩 이후 달라진 점)

BBB와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를 어렴풋한 머릿속의 이미지가 아닌 눈앞에 형상화 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모두가 브랜드와 관련된 결정을 할 때, 하나의 관점으로 통일된 생각을 한다는 것과, 브랜드를 접하는 고객이 이를 이해하고 브랜드의 잔상을 일관되게 쌓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 이것이 저희가 꿈꾸던 브랜드의 모습이며, BBB와의 브랜딩을 통해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Q. BBB와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셨나요? / 반면 아쉬웠던 부분

저희가 BBB와의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가장 만족한 부분은 BBB의 "취향" 과 "몰입" 이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BBB의 경험과 감도 있는 "취향"은 저희가 더 나은 제안과 수정을 요청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 저희가 속해있는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저희 고객의 니즈를 "몰입" 해서 흡수, 소화한 후 제안 주시는 부분은 특히 프로페셔널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취향" 과 "몰입"이 BBB 와 함께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만족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Q. 브랜드 가이드가 생긴 후 편리한 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초기 사업(창업)에서 브랜딩에 비용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에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저희는 브랜드 가이드를 항상 활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 꼼꼼하게 설명을 해서 각인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간혹 제품 촬영을 하거나, 홍보용 피드를 작성할 때에도 다시 가이드를 보며 서로 컨세서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만약 이 가이드가 없거나, 혹은 약식의 가이드였더라면.. 아마도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100개가 넘는 다른 브랜드를 각자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생각만 해도 땀이 나네요.. 🙂 브랜딩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의 사업자라면 청사진이 꼭 필요하실 거고, 이를 위해서 비용적 투자를 하시는 것이 효율적이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다면 예전의 저희처럼 상품을 파는 판매자로만 각인이 되고, 이로 인해 팔리는 상품만을 쫓아다니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대표님께서는 브랜드 르볼을 위해 지속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상품을 셀렉 하거나 디자인하고, 촬영하고 홍보와 소통을 할 때에도 '르볼 다움'을 깊이 되새기며 작업을 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가 있나요? 앞으로의 르볼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라나요?

좋은 추억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추억의 순간에 르볼 주얼리가 기억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하며, 이에 대한 경험과 느낌을 계속적으로 어필하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저희 브랜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추억과 공감이 쌓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소소한 일상 속, 혹은 휴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르볼 주얼리가 자연스럽게 불현듯 (?) 떠오를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Q. 마지막으로 1인 사업(창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 같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고객에게 좋은 기억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오랜 시간 빛나지 않은 곳에서 사부작사부작 노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 시간이 지난다면 언젠가 우리의 취향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을 꼭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